글로벌 고배당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미국이나 유럽 외에도 아시아 고배당 시장, 특히 중국과 홍콩 시장의 고배당주 ETF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는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높은 배당 수익률, 그리고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감 등으로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홍콩 상장 종목 중 고배당률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ETF들은 분산 투자와 인컴 확보 측면에서 매우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왜 중국·홍콩 고배당주 ETF인가?
1. 높은 배당 수익률
중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일부 대형 국유기업 및 금융주는 배당 수익률이 6~10%에 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건설은행(CCB), 핑안보험, 차이나모바일 등은 견고한 이익 기반과 함께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장기 투자에 적합합니다.
2. 저평가된 주가 수준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에 집중되면서, 중국·홍콩 주식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특히 홍콩 H지수(Hang Seng Index) 기반의 종목은 PER, PBR 모두 역사적 평균 대비 저점에 머물러 있어, 배당 수익률 대비 매력이 큽니다.
3. 통화 분산 및 글로벌 포트폴리오 안정화
홍콩 달러(HKD)는 미국 달러와 페그제(고정환율제)를 유지하고 있어, 환리스크가 낮고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통화 다변화에도 유리합니다.
중국 위안화(CNY) 노출 역시 신흥국 투자 다변화에 도움이 됩니다.
중국·홍콩 고배당 ETF 추천 목록
다음은 실제로 거래 가능한 주요 중국/홍콩 고배당 ETF입니다.
2823.HK – iShares FTSE A50 China Index ETF
- 운용사: 블랙록 iShares
- 구성 종목: 중국 본토 대표 50대 기업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 배당 주기: 반기 또는 연간
- 배당 수익률: 약 4.5~5.5%
- 포인트: 중국 본토 대형 국유기업 중심, 장기 안정성 우수
3085.HK – CSOP FTSE China A50 ETF
- 운용사: CSOP자산운용
- 특징: A50 지수 추종 ETF로 홍콩 증시에 상장되어 거래 용이
- 수익률: 평균 4~6%의 배당 수익률 유지
- 환전 불필요, 홍콩달러로 직접 투자 가능
3067.HK – Hang Seng High Dividend Yield ETF
- 운용사: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
- 구성: 홍콩 증시 고배당 상위 종목 50여 개
- 배당 수익률: 연 6~8%
- 특징: 홍콩 달러 기준, 분산도 우수하며 배당 기반 ETF
KODEX 차이나고배당 ETF (국내 상장)
- 국내 투자자 전용으로 편하게 거래 가능
- 배당 수익률: 5% 내외
- 홍콩/중국 고배당 우량주 중심 구성
중국·홍콩 고배당 ETF 투자 시 유의점
- 정치·시장 리스크 고려
중국 정부의 규제 이슈나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인터넷 플랫폼 기업보다는 국유기업 위주 ETF가 더 안정적입니다. - 분배금 지급 정책 확인
미국 ETF와 달리 홍콩 ETF는 연 1~2회 배당 지급이 일반적이며, 국내 ETF는 분기 배당도 가능하니 선택 기준에 포함해야 합니다. - 세금 이슈
홍콩 ETF의 배당에는 현지 원천징수세가 부과되지 않지만, 한국에선 배당소득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내 상장 ETF를 이용할 경우 세금 처리가 비교적 간편합니다.
어떤 투자자에게 적합한가?
- 미국 주식에만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싶은 분
- 고배당을 통한 현금 흐름 확보를 원하는 장기 투자자
- 달러 외 통화 노출을 고려 중인 글로벌 인컴 투자자
-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을 중장기적으로 보고 있는 투자자
중국과 홍콩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장이지만, 그만큼 저평가 매력과 높은 배당률을 동시에 제공하는 시장입니다. ETF라는 간접 투자 수단을 활용하면 리스크를 분산하면서 고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실행하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결론: 신흥국 고배당 ETF는 장기 인컴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중국과 홍콩 고배당 ETF는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도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투자 전략에 최적화된 수단입니다.
- 배당률 5~8%의 고수익
- 낮은 밸류에이션
- 분산 효과와 통화 다변화
이를 고려한다면, 글로벌 배당 포트폴리오 내에 홍콩/중국 고배당 ETF를 일부 편입하는 전략은 중장기 투자자에게 매우 유효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