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에서 “성장주”와 “배당주”는 종종 서로 반대 개념으로 인식되곤 합니다.
- 성장주: 기업이 아직 성숙기에 이르지 않았고, 빠르게 매출과 이익을 확대하며 재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
- 배당주: 이미 수익 기반이 안정화된 기업이 이익 일부를 주주에게 현금으로 분배하는 데 집중.
하지만 최근에는 이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갖춘 기업, 즉 “배당을 지급하는 성장주”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의 성장성과 현금흐름 기반의 안정성까지 함께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투자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왜 배당을 주는 성장주가 매력적인가?
1. 성장성과 현금 흐름의 균형
고성장 기업이면서도 자신의 사업 모델에 대한 자신감과 현금 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을 지속적으로 지급할 수 있습니다.
2. 주가 하락기 방어력
주가가 조정되거나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성장주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배당 수익이 존재하는 종목은 투자 심리를 방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3. 복리 효과 극대화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DRIP(배당 재투자 프로그램)를 활용하면, 성장주의 주가 상승 + 배당의 복리효과로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배당도 주는 성장주, 대표 기업 소개
아래는 2024년 기준,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적인 배당 지급 성장주들입니다. 이들 기업은 EPS(주당 순이익) 증가율이 높고, 동시에 배당 수익률은 평균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MSFT)
- 배당 수익률: 약 0.8%
- 2024년 예상 EPS 성장률: +14%
- 특징: 클라우드 사업인 Azure와 AI(오픈AI 파트너십) 확장으로 고성장 중이지만, 분기 배당도 꾸준히 지급 중. 19년 연속 배당 인상 기업.
2. 애플 (Apple, AAPL)
- 배당 수익률: 약 0.5%
- 2024년 EPS 성장률: +9%
- 특징: 제품 포트폴리오가 이미 성숙기에 있지만, 서비스 부문(Apple Pay, App Store, iCloud)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수익성 개선. 2012년 이후 배당 지급 지속.
3. TSMC (Taiwan Semiconductor)
- 배당 수익률: 약 1.7%
- 2024년 EPS 성장률: +16%
- 특징: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첨단 공정 리더로 꾸준한 기술투자와 함께, 매년 증가하는 배당금 지급.
4. 브로드컴 (Broadcom, AVGO)
- 배당 수익률: 약 2.0%
- 2024년 EPS 성장률: +11%
- 특징: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고성장 기업. 배당도 매년 증가하며, 주주환원 정책이 강한 성장형 배당주.
5. 홈디포 (Home Depot, HD)
- 배당 수익률: 약 2.4%
- 2024년 EPS 성장률: +7%
- 특징: 미국 최대의 건축자재 유통기업으로, 주택 리모델링 수요 확대에 따라 성장 중. 매년 배당 인상 기업.
국내 시장에서도 존재하는 배당 성장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성장성과 배당을 동시에 추구하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1. 삼성전자
- 배당 수익률: 약 2.2%
- 2024년 EPS 성장률: +25% 예상
- 특징: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반등 기대. 특별 배당도 이슈화될 수 있음.
2. 네이버
- 배당 수익률: 약 0.3%
- 2024년 성장 전략: 콘텐츠, 클라우드, AI 검색 고도화 중심으로 성장. 본격적인 주주환원 정책 논의 중.
3. LG생활건강
- 배당 수익률: 약 1.7%
- 2024년 전망: 중국 리오프닝 효과 + 고급 화장품 브랜드 중심 재정비로 이익 개선 기대.
결론: 고성장을 원하면서도 현금흐름도 갖고 싶다면?
배당도 주는 성장주는, 기존 성장주 투자자에게 하방 안정성을 제공하는 대안적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보유
- 주가 상승 + 배당 복리의 복합 효과
- 금리 변동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구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애플 등은 이미 성장세가 검증되었고, 꾸준한 배당 증가로 장기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수익을 제공합니다.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성장주 내에서도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들을 전략적으로 포함한다면 변동성 방어와 수익 극대화의 균형을 동시에 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