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투자는 단순히 "싼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정확한 기준으로 선별하고, 일관된 매수 전략을 자동화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퀀트(Quantitative) 모델을 활용해 저평가 주식을 스크리닝 하고, 매달 자동 매수하는 시스템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배제한 투자가 가능해졌습니다. 본 글에서는 퀀트 지표 기반으로 가치주 자동 매수 전략을 세우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합니다.
1. 퀀트 전략의 기본: 핵심 지표 선정부터 시작
퀀트 투자는 수치로 검증 가능한 기준을 가지고 종목을 선택하는 전략입니다. 가치주 퀀트 전략의 핵심은 바로 저평가 지표를 기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지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 PER (주가수익비율): 낮을수록 저평가
- PBR (주가순자산비율): 1 이하일수록 안전마진 확보
- PSR (주가매출비율): 매출 대비 주가 수준을 측정, 저 매출 성장주 필터링에 유용
- ROE (자기 자본이익률): 수익성 지표, 고 ROE 기업 선호
- 배당수익률: 장기 투자자에게 안정적 인컴 제공
퀀트 전략에서는 위 지표들을 단독으로 쓰기보다는 복합 점수화하여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PER, PBR, ROE, 배당수익률 각 항목을 순위별로 점수화해 총점을 매긴 뒤, 상위 20개 종목을 자동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식입니다. 이 방식은 뉴스나 투자심리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수치로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 부담을 줄여줍니다.
2. 실제로 퀀트 전략을 실행하는 방법
1) 수동 퀀트 (엑셀 기반)
가장 쉬운 방식은 엑셀로 직접 스크리닝 하는 것입니다.
- 네이버 금융, KRX, 퀀트 사이트에서 코스피·코스닥 종목 다운로드
- PER, PBR, ROE, 배당수익률 등 지표를 기준으로 정렬 및 점수 부여
- 각 지표의 점수를 합산하여 상위 20~30개 종목을 선별
- 매달 혹은 분기별로 리밸런싱 하여 종목 교체
이 방식은 단순하지만 자율성이 높고, 자신의 투자 철학을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2) 자동화 퀀트 플랫폼 활용
보다 간편한 방법은 퀀트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국내 퀀트 서비스로는 다음이 있습니다:
- 퀀트킹
- 씽크풀 퀀트랩
- 아이투자 퀀트
- 퀀트로 (Quantro)
이들 플랫폼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 기본 퀀트 전략 제공 (예: 저 PBR + 고 ROE + 고배당 전략)
- 사용자 맞춤 전략 설정 (지표 가중치 설정, 제외 업종 선택 등)
- 과거 10년 이상 백테스트 제공
- 일부 서비스는 실제 증권사 계좌와 연동해 자동 매수 기능도 지원
이 방식은 매수 타이밍, 종목 선정, 비중 조절을 모두 자동화할 수 있어, 직장인이나 초보 투자자에게 특히 유리합니다.
3. 퀀트 전략의 한계와 리스크 관리
알고리즘을 통한 투자에서는 완벽한 전략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퀀트도 단점이 존재합니다. 모든 퀀트 전략을 사용하는 투자자는 퀀트 전략의 한계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 재무제표 지연: 분기 단위 데이터라 실시간 반영이 어려움
- 정성적 정보 미포함: CEO 교체, 법적 분쟁, 사회적 이슈 등은 반영 불가
- 과최적화(Overfitting): 백테스트에 지나치게 맞춘 전략은 실제 성과가 낮을 수 있음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기적인 전략 점검과 수정 (연 1회 이상)
- 개별 종목에 대한 기본적 분석 보완
- 업종별 분산 및 최대 종목 비중 설정
- 리밸런싱 주기를 3개월~6개월로 설정해 매매 비용 최소화
결론
가치주 투자에서 핵심은 일관성 있는 전략과 장기적인 관점입니다. 퀀트 전략은 감정 없는 알고리즘으로 저평가 종목을 선별하고, 주기적인 자동 매수를 통해 인간의 실수를 줄여줍니다. PER이나 PBR 같은 전통 지표를 기반으로 하되, 복합 점수화와 백테스트를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진정한 '자동 가치주 투자'가 가능합니다.
이제는 투자자가 종목을 고르는 시대가 아니라, 시스템이 투자자를 대신해 결정하는 시대입니다. 오늘부터 퀀트 전략을 학습하고, 나만의 가치주 자동 매수 전략을 시작해 보세요. 작은 규칙이 큰 부를 만듭니다.